추석 차례상 차리는법, 분향부터 음복까지 순서·제사상차림 총정리 (홍동백서·조율이시 뜻)

추석 차례(茶禮)는 추석 이른 아침, 4대 조상을 모시고 한 해 수확에 감사하는 약식 제사입니다.
하지만 '홍동백서·조율이시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건 사실이 아닙니다.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는 이 두 표현이 예법을 다룬 옛 문헌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과일 위치가 집안과 달라도 차례상을 잘못 차린 게 아닙니다.
배치 원칙부터 지방 쓰는법, 강신·분향부터 음복까지 차례 절차를 한 번에 정리합니다.
한눈에 보기
- 차례 vs 기제사: 술 1회(단헌) · 축문 없음 · 이른 아침 · 촛불 없음
- 1열 주식: 추석 → 햅쌀 송편 (설날 → 떡국)
- 홍동백서·조율이시: 예법 문헌에 없는 표현 — 과일 위치 달라도 무방
- 배치 방향 기준: 신위 쪽 = 북쪽 / 제주 오른쪽 = 동쪽 / 왼쪽 = 서쪽
- 금기 음식: 복숭아·'치'자 생선·붉은 팥·고춧가루·파·마늘
- 간소화 기본 6가지: 송편·나물·구이·김치·과일·청주 (성균관 권장)
- 차례 순서(8단계): 강신 → 참신 → 헌작 → 계반삽시 → 합문 → 철시복반 → 사신 → 음복
홍동백서·조율이시, 예법 문헌에 없는 표현이다
두 표현의 뜻
홍동백서(紅東白西)는 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에 놓는다는 표현이고, 조율이시(棗栗梨枾)는 왼쪽부터 대추·밤·배·감 순으로 놓는다는 표현입니다.
차례상 준비마다 따라붙는 말이지만,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는 이 두 표현이 예법을 다룬 옛 문헌 어디에도 실제로 나오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여러 매체에서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일 위치는 어떻게?
집안에서 오래 지켜온 방식이 있다면 그대로 따르면 됩니다.
처음 준비하는 분이라면 가족이 편한 대로 놓아도 됩니다.
과일 순서나 위치가 달라도 차례상을 잘못 차린 것이 아닙니다.
어동육서·좌포우혜·두동미서 — 배치 원칙 5가지 한눈에

방향 기준부터 잡아야 한다
의례에서는 신위(지방)가 놓인 쪽을 북쪽으로 봅니다.
제주가 상을 바라볼 때 오른쪽이 동쪽, 왼쪽이 서쪽입니다.
실제 지리적 방향과 다르므로, 헷갈린다면 이 기준을 먼저 잡아야 아래 원칙들이 한 번에 이해됩니다.
5가지 원칙 한 번에
| 원칙 | 한자 | 의미 |
|---|---|---|
| 어동육서 | 魚東肉西 | 생선은 오른쪽(동), 고기는 왼쪽(서) |
| 두동미서 | 頭東尾西 | 생선 머리는 오른쪽, 꼬리는 왼쪽 · 배는 신위 쪽 |
| 좌포우혜 | 左脯右醯 | 포는 왼쪽, 식혜·젓갈은 오른쪽 |
| 반좌갱우 | 飯左羹右 | 밥(메)은 왼쪽(서), 국은 오른쪽(동) |
| 생동숙서 | 生東熟西 | 날것은 오른쪽, 익힌 것은 왼쪽 |
예를 들어 2열에 생선구이와 고기구이를 함께 놓는다면, 어동육서 원칙대로 생선은 오른쪽, 고기는 왼쪽에 두면 됩니다.
생선 머리는 오른쪽을 향하게, 배가 신위 쪽을 바라보게 놓으면 두동미서까지 동시에 지킨 것입니다.
전통 5열 차례상 — 열별 음식 배치

열별 구성표
| 열 | 위치 | 올리는 음식 |
|---|---|---|
| 1열 | 신위와 가장 가까운 줄 | 송편(추석) 또는 밥(메)·국(갱)·술잔·수저 |
| 2열 | 구이·전·삼적(소적·육적·어적 — 한 접시에 함께), 어동육서 기준 | |
| 3열 | 탕류 — 육탕·어탕·채소탕, 홀수 배치 | |
| 4열 | 포·삼색나물·간장·김치·식혜, 좌포우혜 기준 | |
| 5열 | 제주와 가장 가까운 줄 | 과일·한과·약과 |
추석 1열에는 햅쌀로 빚은 송편을 올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밥을 올릴 경우 토란국(토란·쇠고기·다시마)을 함께 놓습니다.
4열 삼색나물은 고사리·도라지·숙주(또는 무나물)로 구성합니다.
탕류는 홀수(1·3가지)로 배치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올리지 않는 음식 — 이유까지
| 금기 음식 | 이유 |
|---|---|
| 복숭아 | 복숭아나무가 귀신을 쫓는다는 전통 |
| 잉어 | 전통적으로 금기 |
| '치'자 생선 (삼치·갈치·꽁치·참치) | 흔한 생선으로 여김 → 조기·민어·북어 대체 |
| 붉은 팥 | 귀신을 쫓는 의미 → 흰 고물로 대체 |
| 고춧가루·파·마늘 | 자극성이 강해 사용 금지 |
| 은수저 | 전통적으로 금기 |
지역별 특색 제수 음식
집안 풍습 못지않게 지역 차이도 큽니다.
경상도는 돔배기(상어고기)·문어, 전라도는 홍어·낙지·꼬막, 강원도는 감자전·메밀전·버섯류, 제주도는 옥돔·귤이 대표적입니다.
같은 어동육서 원칙 아래 올라가는 생선이 달라지는 셈입니다(국립민속박물관 한국민속대백과 참고).
지방 쓰는법 — 아버지부터 조부모까지 한자·한글 예문
지방(紙榜)은 차례나 제사 때 고인을 상징하는 종이입니다.
흰 종이에 세로로 쓰고, 차례 후 불에 태우는 것이 전통입니다.
최근에는 한글로 쓰거나 출력하는 가정도 많습니다.
| 대상 | 한자 표기 | 독음 |
|---|---|---|
| 아버지 | 顯考學生府君神位 | 현고학생부군신위 |
| 어머니 | 顯妣孺人○○氏神位 | 현비유인○○씨신위 |
| 할아버지 | 顯祖考學生府君神位 | 현조고학생부군신위 |
| 할머니 | 顯祖妣孺人○○氏神位 | 현조비유인○○씨신위 |
어머니·할머니 지방의 ○○에는 고인의 본관과 성씨를 넣습니다.
경주 김씨라면 '慶州金'처럼요.
부모님을 함께 모실 경우 한 장에 두 분을 나란히 쓰기도 합니다.
한글로 쓸 때는 한자 독음을 그대로 옮겨 적으면 됩니다.
성균관은 지방 대신 고인의 사진을 놓고 차례를 지내도 된다고 안내했습니다. 조부모 지방 표기는 집안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정확한 표기가 중요하다면 국립민속박물관 한국민속대백과(folkency.nfm.go.kr)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encykorea.aks.ac.kr)에서 추가로 확인해 보세요.
성균관 권장 간소화 차례상 — 9~10가지면 충분하다

기본 6가지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 제시)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가 추석 간소화 차례상의 기본 구성으로 제시한 것은 송편·나물·구이(적)·김치·과일·청주 6가지입니다.
가족이 원하면 육류·생선·떡을 추가하면 되고, 가짓수와 상차림은 가족이 의논해 정합니다.
세부 구성 한눈에
| 항목 | 내용 |
|---|---|
| 주식 | 송편(또는 햇밥과 토란국) |
| 적(구이) | 고기 또는 생선 중 1가지 |
| 나물 | 1~3가지 |
| 김치 | 나박김치 또는 배추김치 |
| 과일 | 3~5가지 |
| 술 | 청주 1잔 |
전(煎)은 필수가 아니다
성균관은 전 때문에 스트레스받을 필요가 없다고 명확히 밝혔습니다.
전통 예서에 전을 꼭 올려야 한다는 규정이 없다는 견해입니다.
간소화 차례에서는 생략해도 됩니다.
분향부터 음복까지, 차례 진행 8단계

전통 8단계 절차
| 단계 | 이름 | 방법 |
|---|---|---|
| 1 | 강신(降神) | 제주가 향 피우고(분향), 술을 모삿그릇에 3번 나눠 붓고 두 번 절 |
| 2 | 참신(參神) | 참석자 전원이 신위를 향해 두 번 절 |
| 3 | 헌작(獻酌) | 제주가 술잔에 술을 채워 올림 — 차례는 1회(단헌)만 |
| 4 | 계반삽시(啓飯揷匙) | 밥(또는 송편) 뚜껑 열고 숟가락·젓가락 올림 |
| 5 | 합문(闔門) | 참석자들이 제청 밖으로 나가거나 앞에서 엎드려 3~5분 대기 |
| 6 | 철시복반(撤匙復飯) | 헛기침 3번(계문) 후 입장 → 숟가락 거두고 밥뚜껑 닫음 |
| 7 | 사신(辭神) | 전원 두 번 절, 지방을 불에 태워 조상 배웅 · 철상(撤床) |
| 8 | 음복(飮福) | 차례 음식을 가족이 함께 나눠 먹음 — 조상의 복을 받는다는 의미 |
간소화 표준안(성균관)과 전통의 차이
성균관 간소화 표준안에서는 합문·계문을 '시립(侍立)'으로 단순화합니다.
밖으로 나가거나 엎드리는 대신, 잠시 서서 기다리다 바로 사신으로 이어지는 방식입니다.
전통 합문은 9번 숨 쉴 시간(약 3~5분)을 기다립니다.
추석 차례는 날이 밝은 이른 아침에 지냅니다.
낮에 진행하므로 촛불은 켜지 않습니다.
기제사(기일에 지내는 제사)는 초헌·아헌·종헌 세 번 술을 올리지만, 차례는 한 번(단헌)이며 축문도 읽지 않습니다.
이 차이가 차례를 '약식 제사'라고 부르는 이유입니다.
추석 vs 설 차례상, 딱 하나 다른 점
배치 원칙(어동육서·좌포우혜 등)은 두 명절이 동일합니다.
핵심 차이는 1열 주식과 5열 과일입니다.
| 구분 | 추석 | 설날 |
|---|---|---|
| 1열 주식 | 송편 (햅쌀로 빚음, 또는 햇밥) | 떡국 |
| 5열 과일 | 햇과일 (햇대추·햇밤·햇사과·햇배) | 겨울 저장 과일 (곶감 등) |
| 의미 | 한 해 수확 감사 | 새해 맞이·장수 기원 |
추석 송편에 햅쌀을 쓰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한 해 농사의 첫 수확에 감사하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추석이 너무 일러 수확 전이라면 한 줌의 벼를 베어 밥 대신 올리기도 했다고 국립민속박물관 한국민속대백과에 기록돼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지방 대신 고인 사진을 놓아도 되나요?
A.
됩니다.
성균관에서 지방 대신 고인의 사진을 놓고 차례를 지내도 된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Q.
전(煎)을 올리지 않으면 잘못된 건가요?
A.
아닙니다.
성균관은 전통 예서에 전을 꼭 올려야 한다는 규정이 없다는 견해를 밝혔으며, 간소화 차례에서는 생략해도 된다고 안내했습니다.
Q.
홍동백서를 지키지 않으면 잘못 차린 건가요?
A.
아닙니다.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가 홍동백서·조율이시는 예법 문헌에 나오지 않는 표현이라고 밝혔습니다.
과일 위치가 달라도 문제없습니다.
Q.
차례는 꼭 아침에 지내야 하나요?
A.
전통적으로 가윗날 이른 아침에 지내는 것이 원칙입니다.
낮에 진행하므로 촛불을 켜지 않습니다.
Q.
복숭아를 올리지 않는 이유는 뭔가요?
A.
복숭아나무가 귀신을 쫓는다는 전통적 이유로 차례상에 올리지 않습니다.
'치'자 생선(삼치·갈치·꽁치·참치 등)은 흔한 생선으로 여겨 올리지 않으며, 조기·민어·북어 같은 흰 살 생선을 씁니다.
붉은 팥은 귀신을 쫓는 의미가 있어 흰 고물로 대체합니다.
마무리 핵심 체크리스트
올해 추석 차례를 앞두고 확인할 항목입니다.
- [ ] 방향 기준: 신위 쪽 = 북쪽, 제주 오른쪽 = 동쪽
- [ ] 1열 주식: 햅쌀 송편(또는 밥·토란국) 준비
- [ ] 금기 음식 제외: 복숭아·'치'자 생선·붉은 팥·고춧가루·파·마늘
- [ ] 지방 작성: 한자 또는 한글, 흰 종이 세로쓰기 (사진 대체 가능)
- [ ] 간소화라면: 송편·나물·구이·김치·과일·청주 6가지면 충분
- [ ] 차례 순서: 강신 → 참신 → 헌작(1회) → 계반삽시 → 합문 → 철시복반 → 사신 → 음복
배치 원칙이 헷갈린다면 위 표를 인쇄해 두고 준비하면 편합니다.
여러분은 올해 차례상 준비에서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 어디인가요?
댓글로 알려주시면 같이 살펴볼게요.





